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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0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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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9일 현재 12월 결산 359개 상장사(금융사 및 관리종목 주식병합종목 등은 제외) 가운데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304개(84.68%)에 이르렀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청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 문을 닫고 청산하더라도 현재의 주식가치보다 더 많은 몫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PBR는 0.99배로 1년 전의 0.84배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주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주당 순자산이 19일 현재 평균 2만3134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41원(7.1%)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별 PBR는 삼환까뮤가 0.09배로 가장 낮았고, 삼영모방공업 태창기업(이상 0.1배), 세방기업(0.11배), 태광산업(0.12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녹십자상아는 PBR가 3.53배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LG산전(3.22배), 에스원(2.75배), 에쓰오일(2.73배), 금호전기(2.53배) 등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포스코(0.94배), 한국전력(0.31배), 현대자동차(0.73배), SK㈜(0.93배), 기아자동차(0.69배) 등 5개는 PBR가 1배를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PBR는 각각 2.3배, 2.47배였다.
PBR가 높은 기업은 주가상승률도 높았다. 녹십자상아와 LG산전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224.9%, 370.4%가량 급등했으며 삼성전자 주가도 66.1% 상승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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