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회사 CEO 내정 김영재씨 “시중 부동자금 투자로…”

  • 입력 2004년 5월 19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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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뿐만 아니라) 장사도 잘한다는 소리를 꼭 듣겠습니다.”

김영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사진)은 19일 전화인터뷰에서 자산운용시장 진출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군인공제회와 한일시멘트 하나증권 보성건설 한국상호저축 등 5개사가 100억원의 자본금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칸서스(CONSUS)자산운용’의 전문경영인으로 내정된 상태.

이 회사는 그가 군인공제회에 제안해 만든 회사로 현재 금융감독원에 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냈고, 이르면 올 8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 이를 위해 최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본사 빌딩에 사무실도 확보해 두었다.

그는 “지난해 ‘이헌재 펀드’의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연기금 운영 기관들을 접촉하면서 군인공제회와 인연을 맺은 것이 회사 설립까지 이어졌다”고 소개한 뒤 “수백조원에 달하는 시중의 부동자금을 투자로 돌려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칸서스자산운용을 개인사모펀드(PEF)나 구조조정, 부동산 관련 펀드 등에 특화된 운용사로 만들기로 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모집 중이다.

칸서스는 그리스신화에서 농산물을 저장하는 창고를 관장하는 신의 이름. 그는 이에 대해 “투자자의 자산을 잘 보관하고 높은 수익을 올려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이름에 걸맞게 견실하고, 한국자산운용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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