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펀드’ 첫 공모

  • 입력 2004년 5월 19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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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에 이어 영화 연극 등에 주로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펀드’가 이달 말경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그동안은 영화제작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직접 투자자를 모으는 사설(私設) 펀드는 있었지만 증권사를 통한 공모(公募)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KTB자산운용은 영화와 공연, 음반, 드라마, 전시회 등에 전문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혼합형 펀드 1호’를 이달 말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KTB는 이를 위해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해당펀드의 약관에 대한 심의를 신청하고 심의가 나는 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4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이 펀드는 2년 만기에 계약 중간에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8%로 잠정 책정됐다.

펀드 운용으로 생긴 이익은 1년 단위로 투자자에게 배분된다.

모집된 펀드의 ‘30% 이상’은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입되고 ‘나머지 70% 이하’가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에 투자된다.

이는 다시 영화에 60%,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 공연물에 20%, 음반에 10%, 전시회 서적출판 등 기타에 10%가 각각 배분된다.

이 펀드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조영찬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장은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에 자문해 8편의 영화와 6개 공연물, 2개의 음반 등을 투자대상으로 검토 중이다”고 소개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최상길 이사는 “새롭게 선보이는 대부분의 펀드와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펀드도 감독기관의 감시체계가 미비한 데다 목표로 제시된 수익을 제대로 낼 수 있는지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대박’을 기대한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펀드 운영사가 좋은 영화를 선택할 만한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KTB엔터테인먼트 혼합형펀드1호
구분내용
운영방식2년 만기, 폐쇄형
운영규모400억원-공모(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자산배분영화 등 프로젝트 70% 이하+채권 및 유동성 자산 30%
투자대상영화(60%)+공연(20%)+음반(10%)+전시회 등 기타(10%)
투자수익률 연 8%
자료:KTB자산운용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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