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년 끌면 기름값이 차값보다 더 든다

  • 입력 2004년 5월 16일 15시 49분


연일 치솟는 휘발유 가격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새 차를 5년 이상 몰면 연료비 누계가 차 값 보다 많아진다고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이 16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을 1L당 1430원, 1일 평균 주행거리를 50km로 계산했을 때 경차의 1년 연료비는 173만8000원으로 4.5년이면 연료비 누계가 새 차 가격을 넘어선다.

또 1년 연료비는 준중형차가 237만원, 중형차는 326만원, 대형차는 434만8000원이어서 각각 5년, 5년 1개월, 6년이면 연료비 누계가 새 차 가격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연비는 운전 습관, 차량 상태 등에 따라 최대 20% 가량 차이가 날 수도 있어 에너지 절약형 운전 습관을 들이고 차를 잘 정비하면 1L당 1430원인 휘발유를 1100원에 사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 단체는 과속 및 에어컨 사용, 불필요한 공회전 등을 줄이고, 언덕 내리막길에서 과속하지 말며 트렁크에 꼭 필요한 짐만을 싣고 다닐 것을 충고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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