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中企에 9000억 지원하기로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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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발행되며 22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 펀드가 결성된다.

유창무(柳昌茂) 중소기업청장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종합대책을 밝혔다.

유 청장은 “중소기업의 무보증회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기초자산으로 이용해 신용보증기금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500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전용 ABS 4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의 프라이머리CBO는 올해 중 3, 4회 분산 발행될 예정이며 중진공의 ABS는 이달부터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7, 8월 공모에 들어간다.

유 청장은 또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22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 펀드를 8월까지 결성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8개의 창업투자회사를 펀드운용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성되는 펀드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스타펀드(1150억원) △고용창출이 활발한 기업에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펀드(200억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 유도 펀드(350억원) △인수합병(M&A) 전용 펀드(200억원) △창투사들이 갖고 있는 구주(舊株)의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컨더리 펀드(300억원) 등이다. 유 청장은 이달부터 만기 도래하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벤처기업 프라이머리CBO에 대해 “일시 상환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일반보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프라이머리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한데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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