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2일 18시 1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중국 경제주간지인 경제관찰보 최신호(4월 26일자)가 ‘삼성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이 걸어온 길은 중국 기업이 향후 5년간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삼성 벤치마킹론’을 제안했다.
이 잡지는 “삼성은 과거 저가 제품의 대명사였으나 이 회장의 신(新)경영과 1997년 외환위기 때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메모리반도체 등 17종의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삼성의 도약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삼성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수익성이 낮거나 성장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고가(高價)의 이미지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해 소니와 다른 독특한 기업 이미지를 정착시켰다는 것.
이 잡지는 삼성이 철저한 실행력과 독창성,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술과 특허, 사람에 대한 투자 △미래 소비자 욕구에 대한 정확한 예측 △창의적 디자인 경쟁력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또 이 잡지는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사업장의 지난해 매출 97억달러 가운데 67%(65억 달러)가 중국 내수 판매액이며 나머지 33%는 역외 수출액이라면서 중국을 단순 생산기지에서 핵심 시장으로 여기고 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은 내수시장에 편중돼 있고 향후 진로를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GE와 잭 웰치 전 GE 회장을 향한 시선을 삼성과 이 회장으로 돌려 모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