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 77% “웰빙사업 해봤으면…”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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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창업자는 가격파괴 사업을 기피하고 웰빙 창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e닷컴(www.changupe.com)이 예비 창업자 82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3%는 가격파괴 사업이 ‘유망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웰빙 창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1%가 ‘유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격파괴 사업은 1000원 김밥, 1000원 만두, 1500원 자장면, 5000원 남성미용실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3500원 삼겹살, 3300원 화장품, 저가형 생필품점, 할인매장, 인터넷쇼핑몰 등도 가격파괴 사업으로 분류된다.

예비 창업자가 가격파괴 사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품의 질이 낮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32.5%)이었다. 이어 ‘한때의 유행이기 때문’(31.7%), ‘수익성이 낮을 것 같아서’(21.1%) 등의 순이었다.

웰빙사업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이기 때문’(68.4%)이었다. 유기농전문점, 전통음식점, 아로마전문점, 스파, 피부관리, 요가 등이 웰빙사업의 주요 아이템이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가격파괴 전략은 불경기마다 등장하는 마케팅기법”이라며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경기회복 이후에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웰빙사업은 2002년 하반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광받는 창업 트렌드”라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부각됨에 따라 웰빙사업은 더욱 유망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예비 창업자는 프랜차이즈 창업(38.5%)보다 ‘나홀로 창업’(61.5%)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준비한 창업자금 규모는 80%가 1억원 미만이었다. 소자본 창업의 꽃이라 불리던 치킨사업에 대해서는 예비 창업자의 44.4%가 ‘유망하다’고 대답했다. 언제 창업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올해 하반기’라고 응답한 사람이 4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해 상반기’(23.9%) ‘2005년’(19%) 등의 순이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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