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구제 무소득자 초기 상환부담 줄어든다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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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를 통해 구제받는 신용불량자의 초기 상환 부담이 줄어든다.

배드뱅크 운영위원회는 28일 구제 대상 신용불량자 가운데 소득이 없거나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초기에는 원리금을 조금만 갚고 시일이 지날수록 많이 갚아나가는 ‘체증형’ 상환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영위가 체증형 상환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들이 일단 신용불량자 딱지를 뗀 후 취업해 돈을 벌면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운영위는 “소득이 없는 신용불량자에 대해 원금의 3%인 선납금을 내고 나머지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토록 하는 기존 방식을 적용할 경우 다시 연체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운영위는 내달 초 배드뱅크가 정식 설립되면 체증형 상환 방식 신청자를 심사해 적용 여부 및 상환 일정 등을 정해 줄 계획이다.

운영위 관계자는 “체증형은 원금을 빨리 털어내는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에 비해 전체적으로 이자 부담이 많기 때문에 고정 소득이 있는 신청자는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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