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배당수입 작년 8억달러

  • 입력 2004년 4월 20일 17시 58분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거둔 배당 수입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벌어가는 배당 수입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및 금융회사 등이 2001∼2003년 3년 동안 해외에 투자해 받은 배당액은 총 17억8850만달러로 같은 기간에 외국인이 한국에서 받은 배당액 80억6190만달러의 22.2%였다.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거둔 배당 수입은 1997년 6억4840만달러에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억9920만달러로 떨어졌다가 99년 10억2740만달러, 2000년 18억4400만달러, 2001년 22억4340만달러, 2002년 24억4200만달러, 2003년 33억7650만달러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한국인이 외국에서 받은 연도별 배당액은 2000년 4억2170만달러, 2001년 4억8990만달러, 2002년 4억7890만달러, 2003년 8억1970만달러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에서 거둔 배당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정삼용(鄭三容)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한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아직 초기단계여서 본격적으로 배당수입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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