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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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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체들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은 비씨카드(29.46%)를 제외하고 모두 30%대를 넘어섰다.
현대카드는 2002년 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12∼22.8%였으나 지난해 최고 11.25%포인트나 올려 현재 연간 17.25∼34.05%(취급수수료 포함)를 받고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 0.1∼0.2%포인트 인상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각각 17.1∼31.6%, 16.60∼31.05%로 올랐다. 외환카드의 수수료율 범위는 20.1∼31.1%로 최우수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 수수료율도 20%를 넘는다.
카드업체들은 높은 연체율과 조달금리를 고려할 때 현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높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카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비(非)은행계 카드업체의 평균 조달금리가 8% 수준이며 연체율도 10%를 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중 상당수는 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인 만큼 위험성도 수수료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카드사가 경영상의 실책을 고객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영경(徐瑩鏡) 서울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고객의 신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높은 수수료율을 물리면 신용상태가 더욱 나빠지는 만큼 적정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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