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BIS 기본자본비율 2년째 하락

  • 입력 2004년 4월 19일 17시 44분


코멘트
시중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이 2년째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금리를 물어야 하는 보완자본비율은 늘고 있어 은행의 자본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46%였으며 이 중 기본자본비율은 6.04%, 보완자본비율은 4.53%(기본자본비율과 보완자본비율이 일부 중복돼 합계는 전체 자기자본비율과 다소 차이가 있음)로 계산됐다.

은행의 기본자본은 이익잉여금이나 증자를 통한 자본으로 부채 성격이 없지만 보완자본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이자를 물어야 한다.

시중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은 2000년 말 6.25%에서 2001년 말에는 6.73%로 상승했으나 2002년 말 6.14%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6.04%로 낮아졌다. 한국 시중은행의 기본자본비율 6.04%는 미국 상업은행의 10.06%에 비해 4.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보완자본비율은 2000년 말 4.29%에서 2001년 말에는 4.12%로 떨어졌다가 2002년 말 4.37%, 작년 말 4.53%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조기준(趙基俊) 한은 은행국장은 “은행들이 지난 몇 년간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본자본을 제대로 확충하지 못했다”면서 “2007년부터 국제결제은행이 보완자본에 위험가중치를 둘 예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