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Made in Korea’ 늘린다…핵심부품 내년 한국 생산

  • 입력 2004년 4월 15일 17시 47분


일본 소니가 내년부터 카메라폰과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의 핵심부품을 한국에서 생산한다.

또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S-LCD’를 설립해 제7세대 LCD를 공동 생산하는 것을 계기로 LCD TV 완제품 공장을 국내에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5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생산법인인 한국소니전자는 최근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와 LCD 백라이트를 내년부터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소니전자가 DVD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광픽업’의 생산을 올해 중에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광픽업 생산규모는 소니 전체의 50% 수준이다.

이 회사는 생산품목 축소에 따라 올해 600여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생산품목이 늘어나면 비슷한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소니전자는 소형 LCD를 장착한 고급형 카오디오 제품도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LCD TV 완제품 공장 설립 추진과 관련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건설 중인 제7세대 LCD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듈을 이용해 TV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의 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CD TV 공장 설립이 확정되면 한국소니전자가 TV 관련 부품을 추가로 생산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한국소니전자는 연매출 10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미니컴포넌트와 DVD플레이어, 휴대전화 등을 생산해 전량을 수출하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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