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유럽 생산기지 ‘시동’…슬로바키아 공장 기공식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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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에서 ‘기아모터슬로바키아(KMS)’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총 11억유로(약 1조5500억원)가 투입돼 5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질리나 공장은 현지에서 반제품(KD)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스, 차체, 도장, 엔진 등 모든 자동차 제작 과정을 독자 수행하게 된다.

기아차가 100% 출자하는 방식으로 건설비용 11억유로를 3년간 나눠 투입하되 50%는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빌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유럽시장 특성에 맞게 개발된 소형 및 준중형급 승용차를 생산해 유럽을 중점 공략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연간 생산규모를 20만대로 시작해 3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가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억7000만유로를 들여 기아차 공장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세우는 것을 포함해 국내 9개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국진 최한영 사장, 정의선 부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와 슬로바키아 파볼 루스코 부총리, 얀 슬로타 질리나 시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기공식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유럽에서 현지 기업으로 거듭남으로써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한층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날 유럽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9.6% 늘어난 63만1500대(현대차 37만6500대, 기아차 25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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