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전산망 한때 먹통…2일 5시간반동안 결제 중단

  • 입력 2004년 4월 3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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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산망에 이상이 생겨 금융회사간 자금결제가 5시간30분가량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전산망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경부터 한국은행과 은행 증권 투신 보험 등 금융회사를 연결하는 전산망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이 생겼다.

이 사고로 전산망이 다시 가동된 오후 9시까지 금융회사간 자금이체와 대금결제, 채권 명의 개서 등의 작업이 전산망이 아닌 팩스를 통한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은행간 거래를 비롯해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를 통한 개인고객의 자금이체는 별도의 금융결제원 전산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었다.

한은 강화중 금융결제국장은 “오후 8시경 전산망을 복구해 9시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일반고객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으며 금융회사간 자금결제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전산망은 1994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구형이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은측은 밝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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