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중 7곳은 “원자재 부족 자금난”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50분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은 원자재 부족이 꼽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 423개사를 대상으로 자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68.1%가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대답은 3.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수급 애로 66.4% △매출 감소 47.4% △판대대금 회수 지연 34.2% 등이 꼽혔다.

또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응답은 49.5%로 ‘원활하다’(5.7%)는 대답에 비해 크게 많았다. 그 이유는 금융권이 신규 대출을 기피하는데다 추가 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

판매대금의 결제 사정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 2월 어음결제 비중은 46.5%로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44.5%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졌다.

어음의 평균 회수기간도 135.7일로 지난해 4·4분기보다 5.0일 길어졌다.

자금 사정이 좋아질 시점에 대한 전망은 올 하반기가 5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년 상반기 26.7%, 내년 하반기 이후 14.4% 등이었다. 중소기협중앙회는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 구입 정책자금 지원 확대, 금리 인하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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