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SK그룹은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의도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했다.
소버린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은 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 소액주주와 간담회를 갖고 “12일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SK㈜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뽑겠다”며 표 대결에서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기 김진만 조동성 한승수 남대우 이사 후보가 참가했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김준기 교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이 간다. 능력 있는 새로운 CEO를 찾겠다”고 말해 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은 “SK㈜는 에너지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 통신사 지분 등 핵심사업과 관련 없는 것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해 SK텔레콤 지분매각 의지를 비쳤다.
한편 SK그룹은 7일 공식성명을 통해 “소버린은 SK㈜ 이사회 장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근간으로 한 SK그룹을 분할매각하겠다는 속내를 내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SK는 이어 “소버린이 소액주주를 상대로 위임장 권유 활동까지 하면서 이를 적대적 M&A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소버린은 이제 전체 주주 앞에 자신들의 실체와 진의가 무엇인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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