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산업생산 다소 회복 기계류 내수 출하는 9% 감소

  • 입력 2004년 3월 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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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는 약간 개선, 설비투자는 여전히 흐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내놓은 ‘2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월의 경우 예년보다 적었던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산업생산 및 출하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소비자기대지수도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 3년간 호조를 보였던 건설투자는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중 국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14.3%와 41.5%가 감소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건설수주는 1월 중 공공부문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1월 중 기계류 내수 출하가 지난해 1월에 비해 9.0%나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수출호조-내수침체’ 현상으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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