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사장 박해춘씨 내정

  • 입력 2004년 2월 16일 23시 45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LG카드 신임 사장에 박해춘(朴海春·56·사진)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16일 내정됐다.

산은은 “헤드헌터사를 통해 금융계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전문경영인을 물색한 결과 박 사장이 LG카드를 정상화시킬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은행장들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내정자는 대전고와 연세대 수학과 출신으로 삼성화재보험에서 마케팅담당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부실금융회사였던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맡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이헌재 펀드’ 조성 및 추진에 실무역할을 담당하는 등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된다.

박 사장내정자는 3월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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