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문 제조업체 ‘아이레보’ 코스닥 등록2달만에 인기몰이

  • 입력 2004년 2월 12일 19시 11분


최근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아이레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디지털 잠금장치(도어 록)인 ‘게이트 맨’을 자신의 집에 설치해 직접 써보니 편리하고 제품의 질도 좋았다는 것. 그는 “실생활에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새내기주 아이레보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지 두 달도 안 돼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분석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아이레보 현황
2001년2002년
매출액(십억원)6.921.0
영업이익(〃)1.05.7
순이익(〃)1.14.8
주당순이익(원)127.2565.6
주가순자산비율(배)17.48.3
자기자본수익률(%)27.469.0
자료:굿모닝신한증권

LG투자증권은 12일 “열쇠의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보안성, 안정된 판매망, 보안솔루션 기술 등을 감안할 때 향후 3년간 높은 성장이 예상 된다”며 목표 주가를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동부증권도 이날 ‘니치마켓의 강자’라는 설명과 함께 매수를 권했다.

40개 열쇠대리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굿모닝신한증권 황폴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이 아이레보 제품을 추천했고 브랜드 가치도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사회적으로 도난사건 등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봤다는 것.

아이레보는 국내외 50여개의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으며 올해 이미 8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에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유통물량이 단기에 쏟아질 가능성은 투자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향후 시장이 성숙된 뒤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아야 하는 것도 장기적인 과제.

아이레보의 주가는 작년 12월 29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12일 종가인 1만600원 기준) 33% 올랐다. 외국인도 지난달 말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지분을 7.47%로 높였다.

한편 새롬기술 홍기태 사장은 이 회사의 성장 초기단계에 투자해 지분 6.82%를 보유, 20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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