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생산량 첫 日 추월…삼성-LG 생산량 20만장 넘어…

  • 입력 2004년 2월 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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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이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에서 일본 업체들을 추월해 한국이 이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전자, 오리온PDP 등 국내 업체들의 PDP 월 생산량은 지난해 12월부터 20만장을 넘어 일본 업체와의 생산량 경쟁에서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PDP 분야의 선발주자인 FHP,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등 일본 업체들의 지난해 말 월 생산량은 18만여장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LG전자와 삼성SDI는 올해도 각각 7만5000장과 12만장 규모(이하 월 생산기준)의 3기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일본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는 올해 11만장 수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PDP 업체별 생산능력 비교 (단위:장)
업체월 생산 패널수
삼성SDI(한국)13만
LG전자(한국)6만5000
FHP(일본)5만
마쓰시타(일본)5만
NEC(일본)5만6000
파이오니아(일본)2만5000
2003년 말 기준. - 자료:업계

세계적인 투자사인 미국 메릴린치는 삼성SDI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 합계가 지난해 32%에서 올해는 47%까지 상승해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는 디지털TV 분야의 PDP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생산능력에서 앞서는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것.

업체별로는 삼성SDI가 지난해 12월 2기 라인 가동을 계기로 월 13만장의 생산량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LG전자가 6만5000장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선발업체인 FHP, 마쓰시타, NEC 등의 생산량은 5만장 규모에 머물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7월 7만5000장 규모의 3기 라인을, 삼성SDI는 10월 중 12만장 규모의 3기 라인을 각각 가동할 계획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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