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펀드에 투자해보세요”…해수부,무츄얼펀드 승인

  • 입력 2004년 2월 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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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뮤추얼펀드가 국내 최초로 시판된다.

선박펀드 운용회사인 한국선박운용은 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선박펀드인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의 선박투자업 인가를 오늘 받았으며 유가증권 발행 신고 뒤 3월 중순경 주식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는 주간사는 대우증권이 맡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선박펀드를 도입한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펀드의 대상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건조(建造) 중인 30만9000t급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한국선박운용이 약 804억원에 구매한 뒤 현대상선에 장기 임대할 예정이다.

이 선박투자회사는 배값의 20%에 해당하는 161억원을 개인투자자로부터 모집하고 70%는 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릴 계획이다. 나머지 10%는 현대상선이 투자하기로 했다.

김연신(金淵信) 한국선박운용 사장은 “7년간 연 6.5%의 고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데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투자금의 3억원까지는 비과세, 3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분리 과세 혜택을 줘 실질 수익률은 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개인투자금과 금융회사의 자금 등을 모아 선박을 건조 또는 매입한 뒤 해운업체에 임대해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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