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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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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로큐어먼트는 세계 각국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사들여 세계 1위 유통망 월마트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구매조직. 2년 전인 2002년 초 신설된 한국 사무소는 세계 17개국 22개 월마트 글로벌 프로큐어먼트 사무소 가운데 규모면에서 2위다.
1위는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 사무소. 즉 월마트는 중국산 상품 다음으로 한국산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내면 월마트가 구매하는 한국산 의류의 90% 이상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도미니카 등 중남미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나머지 공산품 역시 80∼90%가 중국 땅에서 생산되고 있어 순수한 한국산 상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산 제품의 국제경쟁력에 대해 그는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노력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월마트가 한국에서 사가는 상품 중 55%가량은 의류이고 나머지는 봉제완구,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텐트, 침낭, 전자제품 등인데 후발 개발도상국들이 쫓아오고 있다는 것.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은 섬유에 한해 쿼터제가 완전 철폐되기 때문에 저임금인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 지사장은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지역에 투자를 해 공장을 세우고, 납기일을 철저히 지키는 등 가격 외 다른 부분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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