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82’ 17일째 상한가 행진…M&A관련 작전 의혹

  • 입력 2004년 1월 1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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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개장 이후 한 번도 쉼 없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종목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어댑터 등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체인 플래닛82는 올해 증시 개장일인 2일 이후 13일까지 8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3일 종가는 전날보다 11.90% 오른 4420원.

상한가 행진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현재까지 상한가를 친 누적 거래일만도 17일에 달한다. 그 결과 당시 655원이었던 주가가 한 달여 만에 574.81%나 뛰어올랐다.

이 종목은 주가가 이상 급등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22일 코스닥시장에서 감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高空)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주가 움직임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9억원의 유상 증자 및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에 응용되는 기술도입 계약 체결 진행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 1∼9월 실적에서 적자를 낸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술도입 추진 등의 소식만으로는 최근의 주가 급등을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부 세력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 달 전쯤 플래닛82가 반도체 분야 대기업에 회사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5000원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 작전세력이 손을 털고 나갔다는 소문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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