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추천 유망종목]M&A관련주 주목하라

“올해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을까?”

새해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증권사들은 이런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2004년 투자 유망 종목을 연초에 새롭게 내놓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분위기를 주목한 ‘웰빙(wellbeing)’ 관련주나 수출 증가에 따른 ‘브릭스(BRICs)’주 등 굵직굵직한 예상 테마들은 증권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상승 사이클 타는 정보기술(IT)=세계 IT 경기의 회복과 국내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따른 수출 증가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주된 이유다. 반도체나 PC 등 대표적인 IT업종 외에 카메라폰과 2차 전지 등 성장 종목이 차기 주도주로 제시됐다.

대우,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디스플레이 업종.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를 위주로 한 예상 성장률은 연간 30% 수준.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I, 대백신소재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 밖에 현대증권은 디지털 방송과 2차 전지, 홈네트워크산업과 관련된 종목도 거론했다.

▽계속 잘나가는 수출주=고성장세 둔화에 따른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건설장비와 항공, 해운업에 속한 종목의 상당수가 기대주에 포함된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첫 글자를 딴 ‘BRICs’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은 중남미 교역의 거점으로, 러시아와 인도는 각각 풍부한 자원 보유국과 IT강국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역에 수출 비중이 높거나 생산을 현지화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오리온, 휴맥스, 로만손 등이 있다.

▽인수합병(M&A)과 기업지배구조 관련주=사모(私募)펀드 활성화 방침과 외국인 비중 증가 등으로 M&A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주주의 지분이 적어 적대적 M&A에 노출돼 있거나 우량 자회사 지분이 높은 기업, 부실을 탈피한 기업 등이 주목 대상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미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기 시작한 상태. 대부분의 증권사는 M&A 시도의 확대 분위기 속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웰빙’ 산업 관련주=유기농 건강식, 요가 및 스포츠 운동, 여행 문화오락….

삶의 여유와 행복을 따지는 웰빙 열풍이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 분야의 소비도 계속 늘어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상반기 내수침체가 이어지더라도 행복 추구에 대한 개인들의 특화된 소비는 이어질 것”이라며 풀무원 LG생명과학 유한양행 한미약품 CJ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CJ엔터테인먼트 플레너스 등 영화 관련주와 신라호텔, 대한항공 등 여행 관련주를 꼽았다.

이 밖에 연기금 투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기관투자가가 주목할 업종 대표주 및 실적 개선 종목, 분기별 배당제도 실시에 따른 고배당 예상주 등도 추천이 잇따랐다.

2004년 투자 유망주로 기대되는 테마 및 해당 종목
테마	주요 업종이나 이유	관련 종목
IT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대덕GDS 이레전자 대백신소재
	2차 전지	LG화학 SKC 파워로직스 넥스콘테크
수출 관련	중국(china play)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화석유화학 대우종합기계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등
	브릭스(BRICs)	삼성전자 LG전자 오리온 휴맥스 로만손
내수 관련	웰빙	신세계 농심 동원F&B 현대백화점 LG상사 한섬 CJ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회복	풀무원 LG생명과학 유한양행 CJ 한미약품 하나투어
M&A	사모 투자펀드 활성화	대우건설 대우정밀 현대산업개발 현대오토넷 현대상선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연기금 투자확대	업황 및 실적 개선	코오롱 현대미포조선 엔씨소프트 고려아연 풍산
	안정적인 배당	KT&G 한솔제지 LG상사 동양고속
자료:대우증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