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3년 연평균 및 12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많이 오른 탓에 지난해의 2.7%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12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는 정부가 목표로 삼았던 ‘3%대’의 범위에는 들었지만 3%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올해 여름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태풍 ‘매미’ 피해까지 겹쳐 채소값이 연간 24.6%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5.9% 올랐다. 이 밖에 △공업제품 2.3% △집세 3.5% △공공서비스요금 2.5% △개인서비스요금4.5%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이 3.8%로 전국 평균을 넘었고 부산(3.6%), 대구(3.3%), 인천(3.2%), 광주(3.3%), 대전(3.1%), 울산(3.4%) 등 다른 도시들은 대체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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