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배 커피빈 사장 "한국산 녹차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02분


코멘트
“한국산 녹차를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미국계 커피전문점 커피빈코리아 박상배(朴相培) 사장은 “한국의 차 문화를 산업화하기 위해 한국산 녹차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11일 이렇게 말했다.

한국산 녹차는 품질이 우수한 데다 외국계 커피 전문점에서도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메뉴라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는 것.

박 사장은 “미국 본사에 한국산 녹차 메뉴에 대한 제안서를 내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세계 350여곳의 커피빈 매장에 한국산 녹차를 수출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하고 1989년 이탈리아 고급 패션 브랜드인 ‘구치’ 시계를 한국에 수입 판매하며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커피빈코리아 외에도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와 패션 가방 브랜드 ‘레스포색’을 수입 판매하는 스타럭스와 ‘구치’ 시계 등을 수입하는 우폰 등을 운영 중이다. 손대는 브랜드마다 성공을 거둬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릴 정도.

“뜨는 브랜드는 본사부터 다릅니다. 1∼2년 정도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지켜보면 이 회사가 제품 개발과 브랜드 관리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1990년대 초 한국에 ‘게스’ 등 수입 청바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미국으로 날아가 ‘게스’ 시계의 판매권을 따왔다. 미국 브랜드 ‘코치’는 품질이 이탈리아 프랑스 유명 브랜드 수준이지만 값은 절반 정도라는 점 때문에 선택했다.

그는 “2005년 커피빈코리아를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식음료와 의류 등을 종합 판매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