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장경영 새바람…김쌍수부회장 직원대화 강조

  • 입력 2003년 12월 7일 17시 45분


‘토요 휴무일은 임원들이 생산현장을 찾는 날.’

LG전자 본사 임원들의 지방 생산현장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 최고경영자(CEO)로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김쌍수(金雙秀·사진)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올해 10월 CEO 자리에 오른 김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강조하면서 임원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지방 생산현장을 방문할 것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본사 임원들에 대해 “경영자는 70% 이상을 현장 활동에 투자해야 한다”며 “토요 휴무일에는 쉬지 말고 생산현장을 찾으라”는 주문을 내렸다. 생산 현장에서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생산현장의 고충,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파악해 경영에 반영하라는 것.

이에 따라 본사 임원들은 쉬는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지방 생산현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임원 및 간부 직원들의 ‘마인드 혁신’ 차원에서 평일 출근시간도 오전 9시에서 8시로 당겨졌다. “해외에 나가도 한국인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현지 채용인들과 식사하면서 개선점을 파악하라”는 해외출장 지침도 이미 내려진 상태.

평소 “현장에 가야 경영의 스피드가 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김 부회장은 CEO 취임 두 달여가 지난 요즘도 틈나는 대로 사업장을 돌며 ‘혁신’을 전파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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