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시분양 청약 무더기 미달 사태

  • 입력 2003년 12월 5일 0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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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서울 강남지역에서 아파트분양가를 밑도는 가격에 재건축 조합원 지분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청약접수한 11차 서울 동시분양 무주택 우선 공급에서 652가구 모집에 343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0.5 대 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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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5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무주택 우선 공급제가 부활된 이후 청약경쟁률이 1 대 1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청약에서 △동작구 동작동 이수교1차 KCC(모집가구 16가구)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26가구) △강서구 염창동 강변한솔 솔파크(33가구) 등 3곳을 뺀 나머지 12개단지가 모두 미분양됐다.

특히 △양천구 목동 타워아파트(10가구) △양천구 신정동 로마아파트(13가구) △강동구 길동 예전 이룸 2차(14가구)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우리 유앤미(29가구) 등은 청약자가 거의 없어 대부분 미분양됐다.

이날 미분양된 아파트는 5일 있을 1순위 청약자 몫으로 돌아간다.

한편 강남지역의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지분도 아파트 분양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영동주공 3단지 24평형(로열층)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 지분이 4억2000만∼4억3000만원에 나왔다. 지난달 5일 서울지역 10차 동시분양에 나온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4억3516만∼4억516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00만∼3000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서울 동시분양 무주택 우선 청약 접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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