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계열사 2곳 세무조사중…국세청 "정기 조사"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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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최근 LG CNS와 LG석유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2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국세청과 LG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 2국은 이들 회사에 대해 9월 말부터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LG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1998∼99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뒤 조세시효가 끝나는 올해와 내년까지 정기 법인세 조사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예정됐던 것이다.

하지만 LG그룹이 작년 대통령선거 당시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자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3일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SK해운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검찰 고발과 함께 탈루 세금 1499억원을 추징한 바 있다.

LG CNS는 9월 말 세무조사가 시작돼 이날 국세청 조사요원이 철수했으며 현재 세무조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LG석유화학에 대해서는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검찰 수사와 무관하며 법인세 조세시효가 임박한 데 따른 정기 조사”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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