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회사 A&O그룹 매각추진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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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대부(貸付)회사인 일본계 A&O그룹이 최근 계열사 매각 및 외자유치 협상을 서두르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16일 A&O그룹에 따르면 후타에사쿠 히로마사(二重作弘正) A&O 회장은 미국계 투자펀드 2, 3곳과 매각 및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A&O의 일본 관계사인 AEL이 최근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를 재건(再建) 스폰서로 선정하는 등 사실상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후타에사쿠 회장은 AEL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A&O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회생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독자 생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A&O는 외자유치를 전제로 전국 90여개의 점포 가운데 20% 정도를 통폐합하고 중복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A&O그룹은 일본의 중견 대부회사인 AEL의 후타에사쿠 회장이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개인 자산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A&O인터내셔널과 프로그레스, 해피레이디 등 7개 계열사로 이뤄졌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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