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현대그룹 인수]현정은회장측 반응 "물러설수 없다"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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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측은 14일 KCC측의 발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면서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정은 회장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그룹측은 전했다. 일단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중 20.7%가 6개월 동안 의결권이 제한되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의결권 제한이 풀리기 전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현 회장의 지분을 높이는 등 ‘공개하기 힘든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것.

또 KCC측이 대북사업은 장기적으로 ‘포기’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과 관련, 현 회장측은 “현대그룹의 정통성과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위업 계승 운운하면서도 대북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번 지분 매입의 진짜 목적이 드러났다”며 흥분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최종 목적은 현대상선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매출액 1조원도 안 되는 회사(KCC를 지칭)가 4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알짜배기 현대상선을 통째로 차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측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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