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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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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최근 실시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2만9700여명이 몰려 14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가운데에는 석박사 3000여명, 해외 유학 1600여명,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340명 등 우수 인재들이 대거 지원했다. 팬택은 이에 따라 채용 규모를 당초 140명에서 2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일반직 5급과 6급 52명 채용에 1만5634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공단 창립 이후 최고치인 300.7 대 1을 기록했다. 일반직 5급은 무려 71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 가운데 토익(TOEIC) 900점 이상이 898명이나 됐고 석사 이상 고학력자도 1119명이었다.
이달 초 신입사원 모집을 마감한 현대자동차 역시 800명 선발에 3만여명이 지원해 40 대 1이라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36.8 대 1이었다. 지원자 가운데 석박사 출신이 4000여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10%가 넘었다.
금융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70명을 채용할 계획이던 산업은행 공채에는 1만여명이 지원해 14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산업은행은 합격자를 9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원증권은 50명 채용에 5522명이 응시해 11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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