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 1위를 달리는 독일 SAP의 한국법인인 SAP코리아 한의녕 사장(46·사진)은 16일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관리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채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중국기업은 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기업을 이기려면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더 높은 효율성을 갖추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IBM 등에서 일하며 정보기술(IT) 분야 경력이 20여년인 한 사장은 “불황일 때 조직 내부로 눈을 돌려 혁신을 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SAP코리아는 중소기업용 솔루션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 1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그는 최근의 경기 불황과 각 기업의 IT투자 상관관계에 대해 “오랜 경기 침체로 내성이 생긴 때문인지 금전적인 문제보다는 오히려 새 업무 시스템을 감당할 역량이 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SAP코리아의 실적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소기업용 솔루션데이’ 행사를 연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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