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징계수위 조절-재무제표 수정 전망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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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우리은행 부행장 중징계 요구로 시작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간 모자(母子)갈등이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임원은 이날 낮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금융과의 문제를 수습하지 않으면 험한 꼴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다.

금융감독원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실무진을 불러 우리금융이 제기한 ‘부적절한 회계’ 문제에 대한 해명을 듣고 내부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라고 독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과 이덕훈 행장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

금융계는 감독당국이 조속한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우리금융이 우리은행 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낮추고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의 ‘부적절한 회계’ 지적을 수용해 재무제표를 수정하는 쪽으로 이번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우리금융그룹의 임원은 “윤 회장과 이 행장이 강력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금융의 일부 경영진이 부행장 징계와 회계 수정 등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부분적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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