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데본셔 모토로라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는 6일 “일반 주식공모(IPO)에 이어 기존 모토로라 주주에 대한 잔여주식 배분 등 2단계로 나눠 반도체 부문을 분사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몇 주 내에 증시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발표 이후 모토로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7.6% 급등해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월가의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원했지만 최고경영진은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모토로라의 창업자 폴 갤빈의 손자인 크리스토퍼 갤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2주 전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의 사임 결정이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이사진과의 이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돌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 부문이 2001~2002년 34억달러(약 3조9100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투자자들은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선전화 단말기 사업에 집중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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