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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7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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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7일 "7월 19일 추첨했던 제33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찾아와 지급을 요청해 세금을 제외한 116억여 원을 지급했다"면서 "당첨자가 당첨사실을 공개하기를 꺼려 뒤늦게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첨자는 8월 중순 은행이 언론을 통해 "149억원의 당첨자를 찾는다"고 알리자 은행에 전화해 "내가 당첨자이며 복권은 책갈피에 끼워놓았다. 나중에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3회 차의 당첨번호는 '4 7 32 33 40 41'이었으며 복권이 팔린 곳은 인천 부평구 '현대사' 판매점이었다.
당첨금 149억원은 국내 복권 사상 7번째로 많은 금액이며 기타소득세와 주민세 등 22%(32억7877만3430원)을 제외한 116억2474만4170원이 실제로 지급됐다.
로또복권의 지급기한은 3개월이며 이달 20일까지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당첨금은 정부의 공익기금으로 넘어갈 상황이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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