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브로야니고사장 "한국까르푸 2007년까지 1조원 투자"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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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매년 2500억원 정도를 한국에 꾸준히 투자하겠습니다.”

한국까르푸 필립 브로야니고 사장(43·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까르푸 창립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1조원 정도를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한국에 진출한 까르푸는 올 상반기까지 27개의 할인점을 열고 1조8064억원을 투자해 외국기업 가운데 대한(對韓) 직접 투자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는 본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가격 경쟁을 선언했다. 점포 리모델링을 통한 현지화 정책과 함께 할인점의 본령인 가격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점포별로 1000여개 상품을 4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5∼10% 정도 할인권을 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7월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노사갈등으로 직장 폐쇄를 신청했던 그는 “상호 존중과 투명 경영을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정부의 인허가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한편 다니엘 베르나르 까르푸 그룹 회장은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해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의 투자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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