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신입사원 15명 채용에 회계사 463명 응시…332대1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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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을 뽑는 예금보험공사 신입사원 채용에 무려 4979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17일부터 23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한 결과 경쟁률이 331.9 대 1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996년 예보가 설립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지원자 가운데 △공인회계사는 463명 △석사학위 소지자는 653명 △토익(TOEIC) 900점 이상 고득점자는 716명 등으로 ‘청년 실업대란(大亂)’을 실감케 했다.

또 미국 공인회계사(AICPA)와 재무위험관리사(FRM) 국제재무분석사(CFA) 등 해외 자격 소지자도 133명으로 채용인원의 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236명을 포함해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5개 대학 출신 지원자가 1522명(30.5%)이었고 해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도 45명이 지원했다.

예보 관계자는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인력이 대거 몰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필기시험과 인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자격을 갖춘 사람이 많으면 합격자를 최대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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