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해도 유가 안정세 유지될 것"

  • 입력 2003년 9월 25일 13시 37분


코멘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減産) 결정에도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OPEC의 감산 결정에 따라 전날보다 1.07달러 오른 배럴당 28.02달러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90달러 상승해 27.09달러에 거래됐다.

가격변동 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25일(현지 시간) 배럴당 1달러 남짓 올라 25.30달러에 거래될 전망이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24일 OPEC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54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지만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유가 안정세의 근거로 △이라크 원유 생산량 증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을 꼽았다.

하루 180만 배럴을 생산중인 이라크는 올 해 중 생산물량은 20만 배럴, 수출물량은 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예년보다 2000만 배럴 적은 2억8000만 배럴 규모지만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값이 배럴당 25~26달러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배럴당 두바이유 시세는 올 들어 평균 26.50달러, 9월 들어 평균 25.3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