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MP3플레이어 GB급 HDD내장 상품 인기

  • 입력 2003년 9월 2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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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iHP-115, 삼성YP-900

아이리버iHP-115, 삼성YP-900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32∼512MB 용량에 수 백 곡의 MP3 파일을 저장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MP3플레이어가 수 천 곡을 저장할 수 있는 GB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진화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세계 1위 업체 아이리버(www.iriver.co.kr)는 최근 HDD를 내장한 iHP-100을 내놓으며 HDD방식 MP3플레이어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10GB 용량의 HDD를 내장하고 있으며 시판 3주 만에 국내에서만 5500대가 팔려나갔다. 아이리버는 곧이어 15GB 모델을 내 놓았으며 20GB급도 개발해 놓고 10월 시판을 앞두고 있다.

15GB 용량의 iHP115 모델의 경우 MP3파일 5000곡을 저장할 수 있으며 USB 2.0으로 별도의 조작 없이 PC가 외장형 저장장치로 인식하기 때문에 MP3플레이어 기능 이외에도 휴대용 저장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 8줄 그래픽 LCD를 장착, 마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사용하듯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미리 저장된 1GB가량의 영어학습 콘텐츠로 이동 중에 짬짬이 영어공부를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도 10GB HDD를 내장한 MP3플레이어 옙(YP-900)을 내놓고 아이리버에 도전장을 던졌다. MP3파일 2500여개를 저장할 수 있는 이 제품은 CD 카세트테이프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MP3파일로 변환하는 기능이 있다. FM 수신기를 갖췄고 녹음기능도 있으며 USB 포트로 컴퓨터에 연결해 휴대용 저장장치로도 쓸 수 있다.

아이리버와 삼성전자의 제품처럼 MP3플레이어가 대용량화 하는 것은 단순히 많은 곡을 수용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저장용량이 커지면 영화나 뮤직비디오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저장 재생할 수 있으며, 여기에 디스플레이만 컬러로 바꾸면 훌륭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되는 것.

실제로 아이리버와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함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기술표준인 ‘미디어투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두 회사는 12월경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MP3플레이어를 내 놓을 계획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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