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저금리 할부냐 현금보상이냐…자동차 5사 마케팅 공세

  • 입력 2003년 9월 22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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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자동차를 가장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을까?

자동차 구매를 앞두고 있는 소비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올 들어 자동차 내수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면서 출혈경쟁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9월 들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소리 없이 무이자 할부판매 조건을 없앴다. 그러나 각사의 판매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얼마든지 ‘내 몸에 맞는 판매조건’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동차 5사 중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GM대우.

GM대우는 ‘다이아몬드 신차 교환’ 행사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이 행사는 ‘다이아몬드 모델’을 구입한 고객들에게만 해당한다. ‘다이아몬드 모델’은 각 모델에서 최고급 사양을 장착한 모델. ‘다이아몬드 모델’ 구입고객이 1년 이내에 차량수리비가 차 값의 20%를 초과하는 사고를 당하면 새 차 교환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해 등록비 취득세를 전액 무상으로 회사에서 지원한다는 내용.

이 밖에 모든 차종에 대해 차량 할인과 저금리 할부 둘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 폭은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이며, 특별 저금리 할부는 4.9∼6.9%.

현대자동차도 역시 차량을 구입할 때 차량 할인 혜택과 특별 금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차종에 따라 10만∼4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거나 특별 저금리 혜택(5%)을 준다.

이 밖에 라비타 구입 고객에는 CD체인저(29만원 상당)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현대차 재구매 고객에게는 1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따라서 아반떼를 소유했던 고객이 뉴 EF쏘나타를 구입하면 10만원에 30만원 할인혜택을 합쳐 40만원을 싸게 살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피러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 구입 고객에게 차량가격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지원해준다. 차량가격이 높을수록 할인폭도 커진다. 이와 함께 스펙트라, 윙, 옵티마, 리갈 구입 고객에게는 조수석 에어백(28만∼36만원)을, 레토나 고객에게는 자동변속기(160만∼173만원)를 무료로 장착해 준다.

또 현대카드 ‘M’(기아노블레스카드 포함)으로 기아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30만∼50만원에 해당하는 보상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은 할인행사는 하지 않는 대신 이벤트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SM3 고객에 대해서는 무이자 할부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을 구입할 때 내는 선수금에 따라 할부기간은 달라진다. 기존 르노삼성 고객이 SM3를 구입하면 조수석 에어백을 무료로 장착해 준다.

또 2004년형 SM5 발표 기념으로 여행상품권, 디너패키지, 고급 와인, 음악CD를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25일 체어맨 후속모델을 발표하는 쌍용자동차는 기존 체어맨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신라호텔 스위트룸 2박3일 무료숙박권 제공과 함께 최대 24개월까지 가능한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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