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10명 설문]연말 주가 850 예상

  • 입력 2003년 9월 14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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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대체로 올해 말 종합주가지수가 850선 안팎이며 지수 1,000 회복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 경제부가 14일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주식시장 전망과 자산운용전략’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사장 10명 중 6명이 종합주가지수 1,000선 회복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잡았다.

이는 눈에 띄는 조정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근 증시 분위기와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 전망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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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4명은 1,000선 복귀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으나 전제조건을 달면서 대체적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많았다.

증권사 CEO들이 점친 올해 말 예상지수는 최저 800선에서 900선으로 폭넓게 분포됐으나 850선 안팎이 많았다.

증권사 CEO들은 “미국 일본 등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일부 업종에서 재고누적, 가동률 저하 등 경기침체 여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하는 상승장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김용규 사장은 “현 시점에서 지수 1,000선 회복 예측은 다소 불확실하며 내수경기 회복과 북한 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투자증권 김병균 사장은 “내년 2·4분기(4∼6월)쯤 투자 고용 확대가 가시화되면 1,000선의 조기돌파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개인 자산운용 현황’을 공개한 6명의 증권사 CEO들은 평균 1억3000만원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10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투자하겠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8명은 주식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응답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

이들은 바람직한 간접투자 기간으로 1년 이상을 추천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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