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料 내달 5% 오를듯…손보사 “보험금 지급 급증" 인상추진

  • 입력 2003년 9월 13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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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회사들이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이 늘어나면서 7월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다음달 중 자동차보험료를 5% 정도 인상할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국내 10개 손보사는 모두 1조623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49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는 작년 7월과 비교해 보험료수입은 394억원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22억원 감소한 것이다.

7월의 순이익을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274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부화재(101억원), 현대해상(55억원), 동양화재(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쌍용화재(15억원), LG화재(14억원), 제일화재(14억원), 대한화재(12억원)도 이익을 냈지만 그린화재와 신동아화재는 각각 11억원과 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보험료 수입이 늘었는데도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보험사고가 늘어나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 7월 65%대였던 손해율이 올 7월에는 74%대로 대폭 상승했다.

손해율이란 자동차사고에 대해 지급한 보험금을 가입자들에게서 받은 보험료로 나눈 것. 손보사들은 7월에 보험료 100원을 받아 74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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