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쉬랑스 기선을 잡아라” 30일부터 서비스 개시

  • 입력 2003년 8월 2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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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 보험 상품을 파는 방카쉬랑스가 8월 30일부터 시작된다. 또 12월 자산운용법이 시행되면 보험사와 자산운용회사(지금의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도 펀드를 팔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동종 업체와 경쟁했지만 앞으로는 은행과 증권, 보험사가 서로 경쟁하기 때문이다.

▽방카쉬랑스를 잡아라=한국투자증권은 4월 교보 대한 동양 AIG 등 4개 생명보험사 및 삼성 LG 동부 등 3개 손해보험사와 업무제휴 협정을 맺었다. 이달 중 생명보험 상품을 시판하고 2004년 4월 손해보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5가지 이내의 단순한 상품에 집중해 은행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상속과 연계한 주문형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9월부터 파는 상품은 변액연금보험 금리연동연금보험 즉시연금보험 유니버설형 보험 등이다.

LG증권은 교보 대한 럭키 등 생명보험사 및 LG 현대 동양 등 화재보험과 제휴협정을 맺고 다음달 1일에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자산관리의 기본인 재정설계(financial planning)에 초점을 두고 2년 동안 준비해왔다. 고객 라이프사이클 단계별로 재정설계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자산배분을 한 뒤 예금 적금 보험 부동산 투자까지 안내하는 전방위 자산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현대증권은 주식 채권 펀드 상품이 가진 수익성에 보험 상품의 안정성을 가미한 개인연금과 변액연금보험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제휴사는 교보 대한 AIG생명보험사와 현대 동부 LG화재보험.

▽다양한 펀드상품이 나온다=대한투신운용은 운용 마케팅 경영 등 중요 본부 팀장급 직원 7명으로 특별 대책반을 구성해 자산운용법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펀드 운용 경험과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차별화된 부동산 관련 펀드를 내놓기로 했다. 현재 시장조사를 마쳤고 신규 인력을 뽑고 부동산 관련 전문회사와 제휴를 맺어 법 시행과 동시에 임대수입 위주의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외파생상품을 이용한 펀드도 고안하고 있다. 투자자 개인의 욕구에 맞춰 투자 기관과 구조 등을 다르게 하는 맞춤식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현대투신운용은 6월부터 회사 내 전문가로 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국민투신운용은 지분의 20%를 가지고 있는 ING생명보험과 판매전략 고객관리 상품선별 등을 연구 중이다. ING그룹과 제휴해 고객에게 해외투자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자산운용법의 가장 큰 특징으로 수탁회사의 기능과 역할을 꼽았다. 수탁회사는 운용사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은 부동산 투자펀드와 장외파생상품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금융 공학팀을 확대하고 실물자산 투자팀을 강화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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