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과학꿈 키웁니다” 삼성기술원 과학교실 열어

  • 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54분


이공계 기피로 꺼져 가는 과학의 꿈을 되살리는 데 기업 연구소가 발 벗고 나섰다.

국내 최대의 민간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 연구원 850명 전원은 근처 경기 용인 지역의 17개 초등학교와 1부서 1학교 결연을 맺고 해당 학교 과학반에 찾아가 2주에 1번씩 과학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해 6개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과학교실은 올해 17개교로 늘어났다. 자신도 실험 조교인 손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야말로 과학 인재의 씨앗을 뿌리는 첩경이란 생각에서 과학교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험은 생활 속에서 과학적 원리를 발견할 수 있고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 필름통 로켓, 우유에서 단백질 분리, 액체 질소 실험, 증기선 만들기, 은도금의 비밀, 전동기 실험, 자기부상열차의 비밀 등 연구원들이 준비한 실험은 수십 종에 이른다.

과학반 어린이들은 연구원들이 준비해 온 필름통과 종이로 로켓을 만들어 운동장에서 날린다. 필름통 속에 탄산수소나트륨과 식초를 넣고 반응시키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면서 그 압력으로 로켓이 날아간다. 이때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기술원은 23∼24일 그동안 가르친 400명의 초등학교 과학반 학생들을 경기 평택시 무봉산 수련원으로 초청해 꿈나무 과학캠프도 연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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