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통신사업 기획단 본격 가동…하나로 증자 관철 나서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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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하나로통신 임시 주주총회에서 5000억원 유상증자안을 내놓았다가 부결당한 LG그룹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유상증자안 밀어붙이기에 다시 나선다.

LG그룹은 18일 통신사업총괄 정홍식(鄭弘植) 사장을 단장으로 데이콤 파워콤 LG텔레콤 등 통신관련 계열사와 LG투자증권 LG경제연구원 등의 관련 임원과 부장급 인력 13명으로 구성된 ‘통신사업기획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LG그룹에 따르면 통신사업기획단은 LG의 중장기 통신사업 전략과 기존 통신네트워크 활용방안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며 앞으로 2, 3개월 내에 LG의 통신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

그러나 표면상 목적과 달리 기획단은 하나로통신 유상증자안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는 데 집중할 전망. 업계에서는 LG그룹이 주요 주주사들과 함께 하나로의 경영정상화 실패에 대한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통신기획단은 유상증자안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 등 주주사들은 21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22일 만기도래하는 1200억원 규모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방안과 함께 유상증자안 등을 다시 한 번 논의할 예정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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