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발신자표시 요금 내년부터 50% 내릴듯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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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월 2000원인 011 017 휴대전화의 발신자 번호 표시(CID) 요금이 대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현재 CID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요금을 내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요금 인하폭은 정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최대 인하폭을 50%로 정해 놓고 있는 상태. SK텔레콤이 CID 요금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6월 19일 당정협의회에서 “올 하반기까지 CID 서비스 이용료를 대폭 내리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 당시 진 장관은 “CID가 사생활 보호에 꼭 필요한 서비스인데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투자 금액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YMCA가 “통신사들이 CID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무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일 부가서비스의 원가만으로 요금을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50여종의 유·무료 서비스의 원가와 요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CID 인하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F LG텔레콤 KT 하나로통신 등 유·무선 통신 사업자들은 “CID 요금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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