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현재 CID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요금을 내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요금 인하폭은 정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최대 인하폭을 50%로 정해 놓고 있는 상태. SK텔레콤이 CID 요금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6월 19일 당정협의회에서 “올 하반기까지 CID 서비스 이용료를 대폭 내리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 당시 진 장관은 “CID가 사생활 보호에 꼭 필요한 서비스인데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투자 금액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YMCA가 “통신사들이 CID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무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일 부가서비스의 원가만으로 요금을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50여종의 유·무료 서비스의 원가와 요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CID 인하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F LG텔레콤 KT 하나로통신 등 유·무선 통신 사업자들은 “CID 요금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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