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로 한때 700붕괴…막판 기관매수로 소폭 상승

  • 입력 2003년 8월 11일 18시 12분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가까스로 지켜졌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44포인트(0.06%) 오른 704.58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12포인트(0.25%) 상승한 48.28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는 외국인(317억원)과 개인(387억원)의 매도로 한때 693.70까지 떨어져 7월 23일 이후 20일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장 마감 무렵 프로그램 매수가 몰리면서 코스피200선물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종합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장중에 40만원을 밑돌았으나 2000원(0.49%) 오른 40만8000원에 마감돼 40만원대를 유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실적 호전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상사는 9.76%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종합주가지수 5일이동평균(709.65)이 20일이동평균(710.41)을 밑도는 단기데드크로스가 발생한데다 20일선도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관과 개인이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 과정에 있던 증시의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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