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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0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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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 30대가 주 소비층인 명품과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청년실업’의 여파가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여름 정기세일과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은 작년 7월보다 1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월(―13.7%)과 4월(―10.7%)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상품별로는 가정용품이 20.6% 줄어든 것을 비롯해 남성의류(-14.2%), 잡화(-12.4%), 아동·스포츠용품(-11.6%), 여성 정장(-9.7%), 여성 캐주얼 의류(-8.2%) 등 전 품목의 판매가 줄었다. 그동안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가던 명품(-5.5%)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객 1인당 구매액도 4만7742원으로 작년 7월보다 6% 떨어졌으며 구매고객 수도 5.9%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할인점 매출도 8.8% 줄어 2개월째 감소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부진은 경기침체와 함께 청년실업 증가에 따른 젊은 층의 소비 둔화, 신용불량자의 증가, 가계 대출 감소 등으로 이는 소비자의 구매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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