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뭄 중견-중소기업 2조원 지원…프라이머리CBO 발행

  • 입력 2003년 8월 4일 17시 58분


정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조원에 이르는 발행시장 회사채담보부유동화증권(프라이머리 CBO)을 발행키로 했다.

재경경제부는 4일 프라이머리 CBO 도입을 위한 실무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보증재원 150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이미 반영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CBO란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높인 뒤 별도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지원대상은 신보가 정하는 일정요건을 만족하는 중견·중소기업이다. 신보는 5일부터 각 지점을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3년 만기 회사채를 최대 1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다.

기업이 부담하는 금리는 BBB등급의 회사채 금리수준인 연 8∼11%다. 재경부는 1일 현재 중소기업의 평균신용등급인 BB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13.66%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에 적지 않은 금융비용 경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달 말부터 매달 두 차례씩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해 연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모두 2조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지원액의 3분의 1은 정보기술(IT)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지원된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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